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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8兆 체코 신규원전 수주 총력
정재훈 사장, 7번째 현지 방문
원전기술 홍보·주요인사 면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열린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R1000은 기존에 입증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의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진일보시킨 노형으로, 올 하반기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총사업비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 사업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바에스트, 비트코비체, I.B.C. 프라하, MSA, OSC 등 체코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수주를 위해 7번째 체코를 찾은 정 사장은 체코 신정부 구성 후 새로 취임한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첫 공식 면담을 하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또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이외에도 이반 아다메츠 체코 하원 경제위원장,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와 원전 운영 및 정비, 건설, 시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계약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원전 수출국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국가는 미국(웨스팅하우스)과 프랑스(프랑스 전력공사)다.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 역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체코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MOU를 맺는 등 최근 들어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주 지원에 나섰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지난 21일 방한 중인 바츨라프 바르투쉬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 특임대사와 면담하면서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 의지와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관련 예산 범위 내에서 적기에 준공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역량을 갖췄고 경쟁사 대비 오래전부터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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