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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얼어붙은 기업 자금조달시장
주식 발행 9개월만에 최저
심사 과정서 상장 포기도 4곳 달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증시 부진까지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월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15조5081억원으로 전월(27조5340억원) 대비 43.7%(12조259억원) 급감했다.

2월 기준 국내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합한 주식 발행액은 총 1조4147억원으로, 전월(10조5525억원) 대비 86.6%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무려 10조2000억원을 조달했던 특수 상황임을 고려해도 절대 규모가 작년 5월(1조4014억원) 이후 9개월만에 최저다.

특히 1조4147억원 가운데 IPO 규모는 2329억원(12건)으로, 전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였다. 현대엔지니어링(1월 28일)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 대명에너지(2월 28일)와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3월 16일)가 상장 절차를 밟던 중에 계획을 철회했다.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상장 포기를 결정한 기업도 4곳에 달한다.

회사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934억원으로 전월(16조9815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연초 효과로 1월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됐고, 1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별로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67%를 차지했다. ‘BBB등급’은 2월 1880억원으로 전월(6650억원) 대비 4000억원 가까이 급감했고, ‘BB등급 이하’는 한 건의 발행도 없어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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