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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망자 470명 '역대 최다'...정부, '고령층' 집중관리 포기
사망자 470명 '역대 최다'...확진자 39만5531명으로 40만명 육박
위중증 16일째 1000~1100명대...신규 확진자의 42.7%가 고위험군
정부, 25일부터 고령층도 일반관리군 관리...이날부터 5~11세 접종예약
팍스로비드 4만4000명분 추가확보....라게브리오 이어 이부실드 도입 검토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70명까지 불어났다. 역대 최다다. 사망자 수 역대 최다 기록에도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도 코로나19 확진 시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18세 이하 확진 비율이 높아진 만큼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도 다량 확보하기로 했다.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4만4000명분 추가 도입에 더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4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기록한 역대 사망자 수 429명보다 41명 많은 숫자로 2020년 2월 20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763일 동안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는 1만3902명(치명률 0.13%)다. 치명률이 낮은데도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탓이다. 정점을 지나 1~2주 안에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부 전망과 달리 확진자 수는 이날에도 39만5531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082만2836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9%를 기록 중이다.

위중증 환자도 지난주 평균(1133명)보다는 52명 줄었지만 16일째 1000~11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4.6%로 보유병상 2825개 중 가용병상은 1000개다.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18세 이하 고위험군 확진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신규 확진자 39만5531명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7만1177명으로 18.0%, 18세 이하는 9만7791명으로 24.7%로 전체의 42.7%가 고위험군 확진자였다.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면서 사망자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25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도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한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집중관리군으로 관리받을 수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고위험군도 더는 관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결국 고위험군 관리마저 손을 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재택치료자 수는 187만3582명에 달한다. 집중관리자는 27만9029명으로 당국이 밝힌 집중관리자 최대 관리여력인 36만6000명까진 여유가 있지만, 이런 대응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정부는 이날부터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을 받는다. 접종은 오는 31일부터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나이 기준 5∼11세로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약 307만명이 대상자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당국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5∼11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전날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단,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에 그친다. 팍스로비드가 소진되는 경우 라게브리오를 쓸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팍스로비드는 6만1000명분이다. 이날 4만4000명분이 인천공항에 도착, 10만5000명분으로 늘어난다. 일평균 5642명분씩 쓰이는 걸 감안하면 18~19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더해 질병청은 팍스로비드 보완재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 도입과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검토 중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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