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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강관세 전면 재협상 대신 韓, 쿼터이월 등 세부요건 개선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일본에 이어 영국과도 철강제품 관련 관세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 정부의 철강 232조 관세에 대해 전면 재협상 대신 쿼터 이월 등 기존 세부 요건 개선을 통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 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철강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재협상 방식 및 내용을 그대로 국내 철강제품에 적용할 경우, 자칫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23일 정부 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업계에서 우리가 일본과 같은 조건으로 전면 재협상을 하게 되면 오히려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해 쿼터 이월 등 기존보다 세부 요건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진행한 한·미 통상장관 면담에서 이와 관련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타이 대표가 철강 232조 관세 관련 한국의 우려 사항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의 철강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재협상을 통해 연간 125만t(톤) 규모의 일본산 철강에 대해서는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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