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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靑이전’ 내걸었던 文, 가보니 너무 좋고 달콤해 공약 포기”
“승복 못한 민주 강경파의 새 정부 흔들기”
“안보 공백? 北미사일에 말 한 마디 못하고”
“文·尹회동…중요 부분 합의되지 않은 상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칭해지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현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건 데 대해 “대선 결과에 승복 못한 더불어민주당 강경파가 ‘새 정부의 힘을 빼자’는 주장을 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가)처음에는 들어줄 듯 했는데 갑자기 오후에 기류가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청와대는)새 정부가 하겠다는 일에 협조하는 게 맞는다”며 “자기가 지키지 못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윤 당선인에게 이런 식으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은 정치 도의상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안이지만 실천을 못했다”며 “왜 그렇겠는가. 청와대에 들어가보니 너무 좋은 거다.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현 청와대에 대고 ‘대선 불복’, ‘반대를 위한 반대’ 등의 표현도 썼다.

그는 “결국 민주당이 이 문제를 갖고 자신들의 지지세를 결집해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아슬아슬하게, 한 25만표 차이로 이겼다고 해 처음부터 흔들기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업무를 이런 식으로 훼방 놓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권 의원은 청와대·민주당 측이 ‘안보 공백 우려’를 반대 이유로 삼고 있는 일을 놓곤 “현 청와대는 북한이 미사일을 팡팡 쏘고, 9·19 군사 합의를 위반해도 말 한 마디를 못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안보를 들고 나오는 게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방부는 행정부서다. 소위 인사권을 행사하고 행정적으로 보좌하는 그런 기관이며, 합참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이전한다”며 “그런데 국방부 이전이 무슨 안보 공백인가”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연기되고 있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건을 놓곤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 얼굴을 붉히고 헤어지면 현 대통령도, 당선인도 타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 이전, 예비비 지출에 대해선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사면 문제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며 “청와대도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요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결국 김경수(전 경남지사)나 기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의 인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제한된 그런 인사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동 연기의 이유로는 문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왜 (집무실 이전)협조를 하지 못하는가”라며 “우리들이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 측에서 원인을 제공해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노력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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