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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인베, 경영진 5인방 375억 '성과급 대박'…채진호 부문대표 170억 받아
하이브 프리IPO 투자 '잭팟'
PEF 최초로 코스피 상장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1세대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요 경영진이 5명이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투자와 기업공개(IPO)로 375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디피씨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했다. PEF 최초의 코스피 상장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경영진 5명에 375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채진호 부문대표가 170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용환 회장 82억6700만원, 곽동걸 부회장 44억8200만원, 박형건 본부장 38억9100만원, 곽대환 대표이사 37억7900만원이다.

채 부문대표는 보수총액과 별개로 지난해 2만9220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추가로 부여됐다. 행사가격은 1차 9738주가 1주당 9851원(9593만원), 2차 1만9482주가 1주당 1만1229원(2억3943만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수익기여도·업무 중요도·조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했다”면서 “펀드운용 성과급은 운용 중인 펀드의 설정된 기준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성과보수가 발생하는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펀드 운용에 기여한 비율에 따라 개인별로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박’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하이브 투자 성공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0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1호(SSF 1호)가 하이브 지분 12.2%를 1039억원에 사들이며 3대 주주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하이브의 상장 성공으로 투자금의 9.25배에 달하는 9611억원의 회수에 성공했다. 내부수익률(IRR)은 137.91%에 달한다.

하이브 이외에도 SSF 1호는 한화시스템,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더블다운인터액티브 등의 IPO(기업공개)를 성공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PEF 운용 규모는 작년 말 기준 5조4000억원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가 두나무를 통해 1000억원의 성과보수를 받고 크래프톤 상장으로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수십배의 이익을 실현하는 등 지난해 벤처투자(VC) 시장의 호황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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