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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완공...한국 ‘팀 이순신’ 교량역사 새로 쓰다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손잡고
터키에 총길이 3563m 다리개통
유럽~아시아대륙 잇는 랜드마크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건설한 터키 차나칼레대교(사진)가 지난 18일(현지시각)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차나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총 길이 3563m의 세계 최장 현수교다. 주경간장의 길이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설계했다. 공사기간은 2018년 4월 착공해 48개월 동안 진행됐다. 이 교량은 다르다넬스 해협 사이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남부의 유일한 연결고리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차나칼레대교 사업은 국내 최장이자 세계 8위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일본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해상 특수교량의 꽃 이라고 평가 받는 현수교를 우리 기술로 완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지 10년 만에 세계 최장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되었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차나칼레대교 공사는 세계 최장 현수교답게 다양한 건축사적 신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우선 이번 공사에 투입된 인력은 약 1만7000명, 이들의 작업 시간은 263만430일에 달했다. 들어간 콘크리트는 일반 아파트 2247가구를 지을 수 있는 21만3448㎥가 사용됐다. 또 1톤 트럭으로 3만5000대가 넘는 철근과 A380 항공기 154대를 제작할 수 있는 강판이 투입됐다. 현수교 케이블을 구성하는 강선의 길이는 16만2000km로 지구를 약 4번이나 감을 수 있을 정도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높이 334m의 철골 구조물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의 주탑이나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일본 도쿄타워 보다도 높다.이 주탑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을 이용, 현지에서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을 마치 레고블록을 쌓아 올리듯이 완성했다. 또 차나칼레대교의 케이블은 1960MPa(메가파스칼)급의 현존하는 최고의 인장강도를 가진 직경 5.75㎜의 초고강도 강선을 사용했다. 여기에 들어간 강선의 총 길이는 16만2000㎞며, 총 중량은 3만3000톤에 이른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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