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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석도 놀랐다?” 순식간에 44만명 몰린 카카오 ‘실험’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플레이유' [플레이유 방송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문을 그냥 부숴요.”(시청자들)

“문을 부숴? 다들 스트레스가 많으시네. 너무 무섭다…”(유재석)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나있던 카카오TV가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국민MC 유재석을 시청자들이 원하는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실시간 인터렉티브(쌍방향) 예능을 선보인 것이다. 약 2시간 가량의 첫 라이브 영상은 44만뷰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카카오TV는 아직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있어, 최근 가격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넷플릭스와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대신, 카카오톡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여타 OTT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카카오TV와 유튜브 채널에서 ‘플레이유’ 첫 라이브를 진행했다.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유재석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신개념 라이브 예능이다. 시청자들은 채팅방을 통해 미션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유재석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약 2시간 가량의 실시간 방송 중 올라온 채팅 건수는 8만건 이상이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플레이유' [플레이유 방송 화면 갈무리]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플레이유' [플레이유 방송 화면 갈무리]

시청자들이 제안하는 대로 유재석이 움직이고, 함께 미션을 통과하니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첫회 라이브 영상 조회수는 43만뷰를 기록했다. 후편집이 끝난 영상은 20분 내외 분량으로 오는 4월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라이브가 끝난 후에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재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에 출연했다가 최근 ‘플레이유’를 통해 카카오TV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TV는 지난 2020년 출범한 신생 OTT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카카오톡 내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이번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도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실시간 라이브 기능을 접목한 걸로 보인다. 또한, 유튜브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8일 공개되는 오리지널 리얼리티 ‘생존남녀’는 1~4화가 유튜버 공혁준 채널에서 먼저 공개된다. 이후 5화부터는 매주 2회씩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되는 구조다.

생존남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카카오TV는 여전히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회차별로 공개 후 일주일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된다. 일정 기간 동안은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올리고,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TV 월이용자수는 780만명으로, 웨이브(489만명)와 티빙(407만명)보다 훨씬 높다. 전국민이 사용 중인 카카오톡 덕택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디즈니플러스도 광고를 포함한 ‘반값’ 요금제를 내놓는 상황에서 카카오TV가 향후 어떤 구독 서비스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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