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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총리 “터키 진출 기업 위해 터키 정부와 적극 협의”
첫 순방 일정 터키 진출 우리 기업 간담회
우리 기업 ‘메이드 인 터키’로 현지 경제발전 이바지
양국 합작 ‘세계최장’ 현수교에 “우리 기술로 대교 만들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진출 우리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터키 앙카라)=배문숙 기자]터키를 방문 중인 김부겸 총리가 첫 공식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화학 등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을 만나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현지 진출 우리 경제인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 계기에 우리 기업인들이 불편함 없이 경영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터키 정부와도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정부가 적어도 이러저러한 몇 가지에 관심을 기울이면 터키 당국도 큰 변화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윤성욱 국무2차장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백승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터키 현지의 우리 기업 측에서는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효성T&C, 현대차, 삼성전자, CS윈즈, 포스코아싼, LG화학의 상무·법인장 등이 자리했다.

우리 기업의 터키 진출은 대부분 합작 형태를 통해 이뤄져 ‘메이드 인 터키(Made in Turkey)’로 현지 내수와 수출로 터키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현대차 현지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 8만대를 생산해 포드(15만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합작사의 협력을 통해 TV, 휴대폰, 에어컨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 스테인리스 생산공장을 설립, 현재 터키내에서 모든 생산물량을 소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잇는 제3대교 및 해저터널 공사를 수주해 2016년 8월,12월 각각 완공한 바 있다.

대립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3월 공동으로 사업비 33억달러(한화 39조9600억원가량)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3563m)인 차낙칼레 대교 사업을 수주했다. 김 총리는 18일 열리는 이 대교 개통식에 문재인 대통령 대신 참석하기 위해 오미크론 대확산 속에서도 이번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교는 터키가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아 건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잇는다는 상징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인 SK에코플랜트·DL이앤씨, 터키의 리막·야프 메르케지가 컨소시엄을 이뤄 건설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사업자가 건설뿐 아니라 사전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기획부터 투자와 운영까지 맡는 형태여서 이들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까지 담당했다.

김 총리는 “우리 기술로 세계에 자랑할만한 차낙칼레 대교를 개통하게 됐다”면서 “한국의 기술, 파이낸싱(금융) 시스템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 당국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초청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문 대통령이) 움직이기가 어려워서 제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리는 “나름 터키의 역사를 지니고 있고 8500만명의 인구가 있다. 함부로 봐서는 안 되는 나라”라며 “(터키 군인들이) 6·25전쟁에 참전해서 희생을 치렀다. 한국과 터키 국민 사이에는 유난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참전국 중 넷째로 많은 2만15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이 중 966명이 숨지고 1155명이 부상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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