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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기대감 확산…수급지수 소폭 상승 [부동산360]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 2주연속 상승
주요 5대 권역서 일제히 지수 오름세
강남3구 포함 동남권 큰 폭으로 올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선 이후 아파트 시장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망 흐름 속 ‘거래절벽’은 여전하지만,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간간이 매수문의도 이어지는 등 시장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용산구와 강남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7.0)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분석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0~200)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져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조사(99.6)부터 18주 연속으로 기준선 아래 머물렀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대선 변수 등이 맞물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진 것이다.

해당 지수는 2월 28일(86.8) 올 들어 저점을 찍은 뒤 최근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 들어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대선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주시하면서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등 시장이 꿈틀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가 아파트값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는데, 재건축·한강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소폭 줄고 호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서울 5대 권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주 85.7에서 이번 주 86.5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목동과 여의도동이 있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의 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이번 주 90.1로 올라섰다.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95.9→86.5)과 종로·용산·중구가 묶인 도심권(85.7→85.9), 은평·마포·서대문구의 서북권(86.5→86.8)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올랐다.

경기는 91.1에서 91.2로 조금 오른 반면, 인천은 92.9에서 91.8로 하락했다. 부산(94.6), 울산(89.1), 전북(103.5), 전남(93.7), 경남(100.0) 등에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지방도 95.2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92.8로 지난주(92.7)보다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대체로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89.6, 수도권이 9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95.5→96.3) 등 주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지수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94.8을 기록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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