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화가 변신’ 하일지, 佛이어 국내 개인전…“소설 ‘누나’ 의 토속적 정취 물씬”
소설가 하일지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명수 기자]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화가로 변신한 소설가 하일지가 지난해 두차례 프랑스 전시회에 이어 이번엔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하씨는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종로구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늙은 떡갈나무한테 시집간 처녀 이야기'를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작품세계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수 있는 아트 토크도 열린다.

소설가 하일지가 2014년 펴낸 소설 '누나'속의 이야기들을 회화로 그려냈다. [이명수 기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하씨의 장편소설 '누나'속 이야기들을 33점의 아크릴 회화로 그려낸 것이다.

하씨는 소설 속 이야기들을 자신의 특유한 기법으로 심각하거나 진지한 것들을 비틀어 유머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서사에 걸맞는 천진난만한 형상과 오방색은 따뜻한 정감과 토속적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는 평가다.

귀신들의 빛깔과 형상, 나무 가지에 똬리를 틀고 있는 구렁이, 화려한 비늘의 물고기 같은 작품속 캐릭터 들은 쉽게 넘볼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이명수 기자]

하씨의 작품세계에 대해 박건 화백은 "화가로 데뷔한지 3년 만에 심상풍경 연작, 시계들의 푸른 명상 연작, 순례자들의 연작, 우주피스공화국 연장 등 250점을 그려내는 초인적인을 작업량 보여주고 있다"며 "시와 소설가로서의 인문학적 감성을 통해 사라지는 순수와 서사를 살려내고 격조 있는 웃음과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로 유명한 하씨는 2018년 11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불과 5개월 만인 2019년 4월 파주 ‘논밭 갤러리’에서 89점을 전시했다. 또 '말하고 싶다' '사람 사는 세상' '7인전'등 여러 그룹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엔 프랑스 ‘비시’와 ‘포바르크’에서 초대전과 개인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husn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