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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5%P 인상…연준 ‘추가로 6회 금리인상’ 시사
Fed, 3년3개월 만의 인상
물가잡기 금융정책 0순위로
양적 긴축 5월부터 시작 예고
올해 말 금리수준 1.875%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본격적인 금리인상의 시작을 알렸다. 연준은 특히 올해 남은 여섯 번의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1.9%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에도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8거래일 만에 270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관계자들이 뉴스 체크하며 업무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여기에 올해 남은 여섯 번의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까지 시사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5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QT)를 시작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치며 물가잡기를 금융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관련기사3면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이번 금리인상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초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또 점도표상 내년 말 금리 예측 수준은 2.75%로, 내년에도 3~4차례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연준의 이런 기조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직전인 지난해 12월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 물가목표치인 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물가상승 압력을 만들어 경제활동이 부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양적 긴축에 돌입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차기(5월) FOMC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미 국채와 MBS 등을 대거 사들여 현재 보유자산이 8조9000억달러(약 1987조원)의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나 있다. 연준은 그간 양적 완화를 위해 국채와 채권을 매입해오던 부양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주 종료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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