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인·기관 택한 미디어주, 더 오른다
코스닥 오락·문화業 한달 간 10%↑
OTT확대·K콘텐츠 인기…이익급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미디어주는 장바구니에 담았다. 올해 미디어 시장과 관련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 기업들이 포함된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은 최근 1개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오락·문화 업종을 1335억원, 기관은 1720억원을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6조4249억원, 기관이 1조57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락·문화 업종 지수는 1개월 간 10.67% 상승하며 코스닥지수의 상승률(1.55%)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미디어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로 올해 더 성장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5개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하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올해는 25편을 공개하며 투자 금·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3개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만 11개 콘텐츠를 공개한 상태다. 애플TV플러스(+)는 오는 25일 ‘파친코’ 시즌1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의 한국 콘텐츠 확보 경쟁은 향후 콘텐츠 제작비 규모의 상승과 제작사의 판매 마진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가격(P)과 물량(Q) 모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디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락·문화 업종 영업이익은 3993억원으로 지난해 잠정치 1927억원의 2배가 넘을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은 1개월 전 대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콘텐츠 투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금년에도 국내 제작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중소형 제작사는 여전히 크고 많은 콘텐츠 제작이 대기 중이며 이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고, 대형 제작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해외 현지 제작, 편 수 확대 등으로 실적, 라인업, 수익구조 등에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