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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 동남아 블록체인 시장 진출
투자회사 H파운데이션 통해
핀테크 바닐라스튜디오 출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화시스템이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설립에 나서는 등 블록체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지털 사업 기회를 모색해 온 한화시스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핀테크 스타트업 ‘바닐라스튜디오’를 신규 설립하고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바닐라스튜디오는 2020년 말 싱가포르에 설립된 한화시스템의 투자회사인 H파운데이션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바닐라스튜디오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멤버십 e-월렛(전자지갑)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의 리테일, 유통, 서비스 기업들의 개별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합된 모바일 앱으로 제시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법인 설립도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카카오페이 파트너서비스실장 출신의 박기우 대표를 바닐라스튜디오 CEO(최고경영자)로 영입, 서비스 론칭 총괄을 맡겼다. 박 대표는 SK플래닛과 카카오페이를 거쳐 지난 2020년 한화생명에 핀테크 신사업 개발·기획을 맡는 핀테크플러스팀장으로 재직한 뒤 바닐라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ICT(정보기술) 등 기존 사업에 더해 디지털 플랫폼을 신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다양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회사 H파운데이션은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BC)’를 신설하고 딥테크 기반 서비스 ‘요긱(Yogig)’을 출시했다. 요긱은 ‘긱워커’(Gig Worker, 초단기 근로자) 매칭 서비스로,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또 미국 암호화폐 발행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에 지난 9월 226억원을 투자해 지분 5.2%를 확보하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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