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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5% 넘긴 주담대…더 오른다
코픽스 2년8개월래 최고
KB·우리 주담대 금리 인상
금통위, 추가 금리인상 예고
美 FOMC 결과도 주목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에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다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역시 채권금리가 오르며 시중은행 상품 모두 5%대 금리를 넘어선 상황에서,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살 예정인 차주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2년 8개월래 최고…5% 넘긴 주담대 금리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2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7%로 공시되면서 일부 은행의 주담대 상품 금리가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1.7%은 전달 대비 0.06%포인트(p) 오른 수치로 2019년 6월(1.7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월중 코픽스는 연초 은행권 조달 수요가 줄고 금리인상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해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공시된 코픽스는 수신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3~5.082%선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상품 상·하단 금리가 상승조정됐다.

우리은행은 코픽스 상승폭을 그대로 반영해 연 3.85~4.86%로 금리를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가산금리도 0.1%p 올려 연 3.46~4.96%에서 연 3.53~5.03%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주택자금 실수요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산금리를 소폭 하향조정해(3.53→3.33%) 변동형 상품 최고금리가 4%대로 하락했지만, 코픽스가 오르면서 다시 5%대로 회귀했다.

이미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채권금리가 상승폭을 키우며 모두 최고 5%대를 넘긴 상황이다. 이날 기준 고정형 금리 수준은 KB국민은행(연 3.83~5.33%), 신한은행(연 3.79~5.19%), 우리은행(연 4.03~5.73%), 하나은행(연 4.202~5.502%) 등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제로금리 끝내는 美…이자부담 더 커진다

문제는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날 한은이 공개한 ‘2022년 제4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2월 24일 개최)’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다. 한 금통위원은 “그동안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과 높은 유동성 증가세의 지속 등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상당히 완화적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으로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도 관건이다. 물가안정은 통화정책의 주요 목표로,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는 중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폭과 횟수도 관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5~16일(현지시각) 이틀간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 차주의 부담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총 18조4000억원, 자영업자는 8조9000억원 불어난다고 내다봤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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