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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들 中 ETF ‘줍줍’에…전문가들은 “쯧쯧”
주가하락에도 전기차 관련 순매수
미중갈등·불황·규제·봉쇄 등 얽혀
美투자은행 비중축소 권고 잇따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와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및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중국·홍콩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를 82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는 221억원을 순매수했고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TIGER 차이나HSCEI,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등에도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 ETF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는 지난해 고점 대비 55% 하락했고,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32% 떨어졌다.

중국·홍콩 증시는 코로나로 인한 선전시 봉쇄 외에도 중국 빅테크주의 뉴욕증시 퇴출 우려, 경기부양책 부재, 중국 정부의 규제 위험, 미중 갈등 등 여러 요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앞서 14일 홍콩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했고, JP모건은 중국 기업 28곳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인덱스가 고점 대비 75%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이 중국 주식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고, 미 행정부가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를 추가하면 미국계 자금은 중국 기업 투자를 철회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는 수급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서방과의 갈등 심화 가능성은 홍콩 주식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경우 홍콩 주식시장 비중을 일부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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