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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 수입시장 中에서 한국 점유율 하락폭 주요국 중 최대
한국, 대만, G5, 아세안6개국 중
2012~2016년 대비 2017~2021년
수입시장 점유율 1.0%포인트 하락

[123rf]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반도체 이외의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정부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의 20대 수입국 중 G5(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대만, 아세안 6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의 2012년~2016년 대비 2017~2021년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은 2013~2019년 7년 연속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2년 새 대만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2012~2016년 점유율은 9.8%였으나 2017년~2021년 8.8%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도 1.0%포인트 감소해 한국과 같았다.

반면 아세안 6개국과 대만은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은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이 2012~2016년 10.5%에서 2017~2021년 13.0%로 2.5%포인트 늘어났다. 한국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대만 역시 2012~2016년 8.1%에서 2017~2021년 8.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은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이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늘려 대만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전자집적회로 수입은 지난해 1559억달러로 2019년 대비 57.2%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중국 전자집적회로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2018년 26.3%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20.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점유율은 2018년 31.1%에서 지난해 35.8%로 늘어났다.

문제는 한국의 대중 수출품 중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2012~2016년 8.8%에서 2017~2021년 6.8%로 2.0%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 6개국의 점유율은 2.8%포인트 증가했다.

승용차, 의약품, 화장품, 유아용 식료품, 플라스틱 제품 등 중국의 10대 수입 소비재 수입시장에서도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다. 2012~2016년 5.4%에서 2017~2021년 4.2%로 1.2%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국가는 프랑스뿐으로 화장품 대중 수입이 2012~2016년 대비 2017~2021년 약 4배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고도화 및 내수 중심 성장정책을 펼친 까닭에 대중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의 수입구조가 고부가가치 중간재, 소비재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이외에 고부가가치 철강재·정밀화학제품 등 전략 수출품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부는 2015년 발효된 한중FTA 상품 양허 개정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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