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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비트·이더 발행·유통 금지? 엎친데 덮친 ‘시련의 가상자산’
24일 작업증명 금지법안 표결
美 금리인상 가능성…반등 한계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겹치고 있다. 유럽연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가상자산 관련 법규(MiCA)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의 가상자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가 24일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지갑 제공업체 중 하나인 레저(Ledger)의 최고경영자인 파스칼 골티에(Pascal Gaulthier)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래의 자유와 뒷마당(가상자산 시장)을 방어해야한다”면서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비트코인 금지를 반대한다고 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1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에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재차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두번째로 덩치가 큰 이더리움도 25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치솟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투자처로의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연구기관장인 데이비드 듀옹(David Duong)은 “가상자산이 자산가들에게 안전한 안식처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Matt Maley) 시장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처로서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 속에서 지난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람들은 소폭의 반등을 자산을 처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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