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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에 소비할 돈이 줄어든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제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기준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비 7.9%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여전히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돼 있지만 다음주에 진행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Fed) 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PI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헤드라인 CPI 는 추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말과 3월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부분이 3월 물가에 반영된다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의 8%대 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질 시간당임금은 이미 10개월 연속 전년비 역성장했고, 누적되고 있는 임금 손실은 가처분소득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1인당 실질가처분소득은 전년비 -10.1% 하락했다.

지난 12월 당시 미국의 소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의 쇼크가 발생한 것은 근본적인 구매력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정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는 지난 4분기 미국의 성장률 호조에 크게 관여했던 재고투자를 원활하게 소진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성장률 수치에 대한 집중보다는 근본적인 경제 동향 및 흐름과 관련해 경기 하향 사이클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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