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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당선 후…입지 굳히려는 상의, 위상 회복하려는 전경련 [비즈360]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좌측)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

[헤럴드경제=서경원·정태일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등장과 함께 경제단체들의 위상 변화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부상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정권 교체 속에도 재계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급격히 위세가 꺾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민간 중심 시장경제를 강조한 윤 당선인 기조를 통해 위상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상의 주관으로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가운데, 대한상의는 문 대통령에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공의 날 기념식에 나서게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상공의 날 기념식에 자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일한 법정 종합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돼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 시기와 겹쳤던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이 언급해 대한상의와 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한상의는 윤 당선인 초청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 실무진들과 협의해 윤 당선인·상공인 대표와 만남 및 당선 축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당선인 시절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한상의가 경제단체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경제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각각을 초청해 대한상의가 재계와 정부를 잇는 역할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전경련은 윤 후보 당선을 기점으로 비선 단체라는 비난의 고리를 끊고 새 전기 도래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처럼 ‘맏형’ 경제단체로서의 자리 회복도 기대하는 눈치다.

당장 윤 당선인 초청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경련은 과거 당선인들의 경우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초청 간담회를 진행해 향후 윤 당선인의 전경련 방문 여부도 관심사다. 이 같은 방문이 성사될 경우 전경련이 본격적인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로 단체명 교체를 추진하다 정부 측 공감을 얻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정부 및 여당과의 관계 정립 개선도 전경련 과제다. 실제 전경련은 국민의힘과 정서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전경련 창립 행사에 정당 대표로는 유일하게 참석, “전경련은 과거 외환위기 과정에서도 구조개혁 비전을 제시했고,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아주 선 굵은 역할을 지속해왔다”고 치켜세웠다. 또 “획기적인 혁신과 변화로 중무장해 새로운 한국 경제 성장의 신화를 다시 쓰는 주역으로 재탄생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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