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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투자 늘리는 헤지펀드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명 헤지펀드들이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번하워드 자산운용, 튜더인베스트먼트 등 유명 헤지펀드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해다.

영국의 억만장자 앨런 하워드가 공동 설립한 브레번하워드는 지난 1월 외부 투자를 받는 가상자산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 방향성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에도 투자한다. WSJ은 브레번하워드가 지난해 9월 가상자산 담당 부서를 출범했으며 현재 12명의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가 설립한 튜더인베스트먼트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가상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그는 2020년 가상자산 투자 개시를 선언하면서 "세계는 안전자산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허드슨베이캐피털매니지먼트 등도 가상자산 거래로 수익을 냈다고 WSJ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베테랑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건 월스트리트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액은 1조1400억 달러로 개인(5350억 달러)의 2배 이상이다.

시타델증권 설립자인 켄 그리핀은 줄곧 가상자산에 의문을 나타냈지만 최근 블룸버그TV에 나와 투자자를 위해 가상자산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량 투자 기법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는 퀀트헤지펀드들은 과거 데이터와 거래 패턴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움직임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잠재적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면 투자금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투자에 규제 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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