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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위기 인도·태국·한국·베트남 가장 타격 클 듯”
美 자산운용사 내티시스 분석
“한국 에너지 비용 증가하지만 상품 수출로 상쇄 가능”
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있는 한 페트로브라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노즐에서 휘발유가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이외 아시아 지역 내 원유 수입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미국 자산운용업체 내티시스가 예상했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내티시스는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교역이 제한적이어서 직접적 영향은 덜 받지만, 간접적으로 유가 상승의 영향을 광범위하게 받을 것이라고 아시아 지역 내 고유가 위기의 영향을 평가했다.

특히 인도, 태국의 가계와 기업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으로 인해 이미 물가가 식료품부터 전기, 가스까지 고고행진 중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발 고유가는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 인도, 베트남, 태국, 싱가폴, 필리핀에서 유가는 리터 당 5~10센트(미화)씩 올랐다.

인도 정부는 유가 보조 예산이 거의 없어 인도의 소비자가 특히 가격 상승의 고통을 받았다.

트린 응우옌 내티시스 이머징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가 지방선거가 끝나면 석유와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도 보조금이 충분치 않다. 우리는 물가가 더 높아져 어느 정도 구매력을 억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러시아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양대 수입국으로서 고유가에 노출돼 있다고 응우옌은 지적했다.

한국은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수입 비용은 증대되는 반면 반도체 같은 상품 수출을 늘려 손실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주요 수입국이긴 하지만, 러시아 산이 전체 구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대체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번 대러 제재의 영향으로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에너지 수출 3개국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응우옌은 "아시아가 이 위기에서 사실상 멀리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아시아 전망이 부정적이라 해도 유럽이나 동유럽 보다는 덜하니 말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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