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前직원 “우국충정에 첫 집단행동…尹 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정문 앞에서 열린 '동부권 자유경제특구와 신도시, 교통허브로 비상하는 광주·하남!' 광주·하남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가정보원(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부 전직 직원들이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정원을 선거판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밝힌다”고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국정원은 과거 정치개입과 인권탄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한 흑역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에 힘써왔다”며 “불법적인 정치개입으로 국정원의 개혁을 자초했던 장본인들이 여전히 반성하지 못하고, 국정원을 또다시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몸담았던 국정원의 반성과 개혁을 방해하고, 본연의 직분에 충실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으려는 의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국가안보의 최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을 많은 후배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국정원이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오직 국가안보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가정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전 직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앞서 이상연, 권영해, 이종찬, 김승규 전직 국정원장 등 100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대하빌딩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시국 선언문에는 “국정원 전직 직원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우국충정에서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뜻을 같이 하는 전직 직원들은 국가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안보 공약을 신뢰하고 반드시 확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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