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66인 모임 긴급결성하고 러 규탄
3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로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우크라이나 피란민 임시수용시설에 도착한 한 어린이가 캐리어 위에 앉은 채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66인은 4일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의원모임'을 긴급 결성하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용빈·이용선 민주당 의원이 대표 제안한 이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평화를 잃은 인류에게 가해지는 대가는 너무 크다"며 "우크라이나를 염려하는 대한민국 국민과 전세계 시민 여러분들 모두와 함께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해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모임 결성 취지를 밝혔다.
이어 “무력에 의존해 다른 나라의 주권과 독립, 영토를 침해한 러시아의 행위는 규탄받아야 마땅하다"며 "정치적 유불리와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한다. 평화를 위한 회복적 동행만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선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선 의원도 “여전히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오늘 민주당 국회의원 66인의 결의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한 결실로 이어지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함께 시작하자”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리트비노프 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 아버지와 형은 시민군으로 도시를 지키고 있으나, 매 순간마다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도시를 지키고 있다는 말은 제 희망이고 바램이 돼버렸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가 이어진다면 전쟁은 곧 끝날 것이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회복되는 그날까지 국제 사회의 관심과 연대,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의 외교적 노력, 민간인들의 생명을 살릴 인도적 지원 등 한국 국민들의 연대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영호, 최혜영, 김경만, 권인숙 의원 등도 결의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복과 인도주의적 연대 확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발을 딛고 있는 모든 정의로운 세계시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외동포는 약 1만3524명이며, 국내 체류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은 지난 1월 기준 384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체류중인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의 경우 2390명 규모로 파악되지만, 우크라이나 거주 무국적 고려인의 경우는 정부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임에는 ‘강민정, 강선우, 강준현, 고영인, 고용진, 권인숙, 기동민, 김경만, 김남국, 김병기, 김병주, 김상희, 김성주, 김성환, 김승원, 김영배, 김영호, 김원이, 김정호, 김진표, 김철민, 김회재, 도종환, 민형배, 박홍근, 변재일, 서삼석, 서영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신동근, 양경숙, 양이원영, 오기형, 오영환, 우상호, 유정주, 윤영덕, 윤재갑, 이동주, 이병훈,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정문, 이탄희,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전혜숙,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조정식, 주철현, 진성준, 최강욱, 최기상, 최혜영, 한준호, 허영, 허종식, 홍성국, 홍정민’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66인이 긴급 결성에 참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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