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농림축산식품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농촌지역 농협 127곳에 ‘영농 네비게이터’ 를 두고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농촌 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축사나 공장 시설을 이전하는 등 공간을 정비해 농촌의 거주 여건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귀촌 가구 생활 만족도 85%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이 밝아지는 귀농, 농촌이 젊어지는 귀촌’이라는 새로운 비전아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4일 발표했다.

정부는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해 귀농귀촌 정책의 목표와 기본방향을 설정한다. 농식품부는 2017∼2021년 추진된 제1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이번에 2차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일환으로 전국 특별·광역시를 비롯한 모든 시의 농협(총 85곳)을 통해 귀농귀촌 예정자에게 자산 관리와 농지·주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확대해 총 95개 시·군의 마을 110곳이 참여하도록 하고, ‘재배 품목 장기실습형’ 등 테마별 특화 마을을 운영한다.

귀농귀촌인의 취업과 창업 기회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육성 사업’,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 등 다른 부처의 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한다.

또 귀농인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농촌지역 농협 127곳에 ‘영농 네비게이터’ 총 250명을 둔다. 이들은 판로, 경영, 비품구입 등 영농 전반에 대해 1:1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 귀농인에게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범위를 기존 18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한다.

농촌의 거주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농촌 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축사, 공장 등의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해 농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농산어촌 주거플랫폼’과 ‘청년 농촌 보금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빈집을 활용한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제2차 종합계획은 사전에 귀농귀촌 준비를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일자리 확보, 영농활동 지원, 인프라 개선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관계부처·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차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