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은행, 타업권 손잡고 디지털 점포 개설 속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은행들이 외부 업체와 손잡고 지점에 디지털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점포 효율화 차원일 뿐 아니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결합해 은행의 새로운 점포 모델을 선보이는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삼성디지털시티지점을 개점했다. 해당 지점은 디지털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삼성전자와 디지털금융 혁신 및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 혁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점포는 금융정보와 상품 컨텐츠 등이 송출되는 ‘디지털사이니지’, 사전에 등록한 손바닥 정맥 정보 인증으로 통장이나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손하나로 서비스’, 업무 시간 외에도 환전업무가 가능한 ‘외화 ATM기기’ 등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제로페이퍼 적용을 위해 개발된 ESG특화 점포다.

KB국민은행 또한 이마트와 함께 오는 4월 중 디지털 제휴 점포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 개설을 추진한다. ‘KB디지털뱅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터미널역 내에 위치한 이마트 노브랜드(NB) 강남터미널점에 신설될 예정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STM, 화상상담 전용창구 등 KB국민은행의 혁신적인 고객 접점 채널을 활용해 영업점 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도심 속 휴식’을 콘셉트로 캠핑카 형태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의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KB디지털뱅크’에서는 STM을 통해 현금 및 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 및 카드형OTP 발급 등 비대면채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거래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화상상담 전용창구에서는 입출금 통장 개설, 예적금 신규, 인터넷 뱅킹 신규 및 해지 등의 거래를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전문상담직원과의 화상상담을 통해 직접 처리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디지털 점포를 선보이는건 디지털 금융에 대응하고, 점포 효율화를 위해서다. 내점 고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유형의 점포를 도입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협업해 서울 송파구 CU마천파크점에 디지털 혁신 채널을 선보였고, 신한은행 또한 GS리테일과 손잡고 강원 정선구에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을 개설했었다. 우리은행은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제휴를 맺고 마이편의점 서비스에 들어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채널전략 중 하나로 미래형 점포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며 "점포 축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업계와 협업한 점포 유형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