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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욱 국방, L-SAM 시험·초음속 순항미사일 전력화 이례적 공개
우크라 사태·北 미사일 발사 속 軍지휘부 소집
“러, 하이드리드 전술…우리 안보에 큰 시사점”
우크라 사태 따른 과도한 안보불안 해소 나서
서욱 국방부장관은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 재개 속 군 수뇌부를 소집해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국방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 속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군 지휘부를 소집해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 상황 평가와 국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의 억제·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제반 성과를 검토했다.

또 국방개혁 2.0의 성과와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미래 군사력 건설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서 장관은 “올해는 연초부터 한반도정세와 국제적인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어제 올해 들어 여덟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주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에도 안보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 상황에서 확인된 몇몇 특징은 우리 안보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현대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전, 심리전, 비정규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실전 적용했고, 우크라이나의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을 정밀타격했다”고 환기했다.

이어 “이 같은 안보 상황에서 우리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우리 안보에 주는 함의를 되새기며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이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었다고 공개한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상황 아래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를 위해 강대강 기조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른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에 철저한 대비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억제 및 대응전력 지속 강화를 주문했다.

서 장관은 특히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 능력과 관련해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세계 일곱 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F-35A 전력화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패트리엇(PAC-3) 성능 개량, 지대공미사일(M-SAM Ⅱ) 전력화, 최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시험발사 성공을 통해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군의 주요 전력자산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또 “앞으로도 심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작전수행체계와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핵심전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일부 거론하기는 했지만 국방부 차원에서 L-SAM 시험발사 성공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도 50~60㎞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이다.

고도 40∼150㎞ 상층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15∼40㎞ 하층부는 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가 맡는 가운데 L-SAM은 중층부에서 다층적인 미사일 복합 방어체계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다.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M-SAM Ⅱ 전력화 사실이 공개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L-SAM과 LAMD 발사장면을 비롯한 군이 그동안 ‘강한 국방’ 구현을 위해 이룩해 온 성과와 향후 주요 무기체계 전력화 방향 등이 담긴 특별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뒤 미사일 무력시위 재개로 안보 이슈가 급부상한 상황에서 과도한 안보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의에서는 또 군의 미사일 작전수행체계 발전을 위해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개편 상황도 점검했다.

군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미사일 역량 대응을 위해 기존 육군 미사일사령부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를 각각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리 군은 심화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작년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장사정·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해 전략표적에 대한 압도적인 타격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중장거리 요격미사일 전력화와 성능 향상을 통해 미사일 방어 범위를 확대할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국방부와 합참, 각 군 및 기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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