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하고 있다.

“가상세계로의 초대”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이번 행사에서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ICT 기술의 청사진이 대거 공개된다.

이번 MWC 2022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5G 초기 기술 공유를 넘어, 5G 생태계 안에서 구현되는 가상 세계, 로봇, 미리보는 6G까지, 무한대로 확장되는 기술의 연결성에 이번 전시의 방점이 찍혔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통신3사 등을 비롯해 111개 기업이 최첨단 ICT를 선보이기 위해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은 메타버스, KT는 AI로봇, LG유플러스는 혼합현실(XR) 콘텐츠를 앞세워 기술 각축전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갤럭시 북’을 선보이고 갤럭시S22·갤럭시탭S8·갤럭시 워치4 등 갤럭시 생태계 전반을 소개한다.

▶메타버스로 무장한 SKT…‘이프랜드’ 글로벌화 공략=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있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자리잡은 SK텔레콤은 ▷메타버스 ▷AI ▷5G&Beyond ▷Special Zone 등 총 4개 테마로 구성된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메타버스’로 정한만큼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VR HMD 버전을 처음 공개한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선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 존’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을 비롯해 5G와 연계된 양자암호,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도 공개된다.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선보인 KT의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속도내는 KT…DX 분야 AI·로봇 기술 처음 선봬=‘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라는 주제로 기술을 선보이는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서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KT의 AI컨택센터(AICC)를 전시한다. 인간 대신 비서를 대신하고, 노인의 말동무까지 되어주는 AI고객센터·AI통화비서 기술을 전세계인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존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위한 ‘AI 방역로봇’을 내놓는다. KT가 MWC 2022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고 시연하는 로봇이다.

MWC 행사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선보이고 있다.

▶K콘텐츠 XR 기술로 보이는 LGU+…유럽·중동 통신사 수출 상담=LG유플러스는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K콘텐츠를 XR 기술로 선보이는 LG유플러스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통해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