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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은 러시아 경제적 지원하라 지시”-日 요미우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 코너에 몰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8일 보도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태도 표명을 유보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중국공산당이 지난 24일 왕이(王毅) 외교부장, 국가안전부장, 상무부장, 군 간부 등이 모인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위법한 미국·영국의 제재 아래 있는 러시아를 경제·무역 면에서 지원하라”라고 지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 주석은 “러시아는 대만 무력 통일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으므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당분간 태도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방침을 달았다.

시 주석은 영국·프랑스·독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업하는 중국 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으며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연구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시 주석은 회의 다음 날인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각국의 합리적인 안전에 관한 우려를 중시·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왕 외교부장은 25∼26일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측과의 개별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전 요구의 적절한 해결’, ‘무력 행사나 제재를 가능하게 한 유엔헌장 7조에 토대를 둔 결의에 대한 일관된 반대’ 등을 강조했다.

중국 세관총서는 병해 등을 이유로 일부 금지했던 러시아산 밀가루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고시를 23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을 계기로 이달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자국 통화를 이용한 결제 확대, 중국에 대한 천연가스 추가 공급에 합의하는 등 서구 제재의 영향을 상쇄하는 조치를 모색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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