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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예프 지하철 운행 중단·대피소로만 쓰기로…통금 시행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시민들이 25일(현지시간) 지하철역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우려한 시민들은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고, 급기야 시 당국은 전동차 운행을 중단하고 역을 대피소로만 쓰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했다. 각 역을 대피소 용도로만 쓰기 위해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키에프 메트로 측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지하철은 대피소로 바뀌었고, 교통편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WP는 이를 두고 키예프가 전쟁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키예프 시민 수 천명은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하려 지하 대피소를 찾았고, 이날로 침공 사흘째가 되면서 지하철역까지 임시 대피소가 됐다.

키예프 내 민간인 거주 일부 아파트는 러시아군의 포 공격을 받아 크게 파괴됐고, 전날 밤부터 이뤄진 시가전으로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할 거라고 이날 밝히고, 누구든 거리에 있으면 적군으로 간주된다고 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날 오전 인터넷에 게시한 영상에서 “시가 힘든 밤을 보냈고, 러시아군이 더 가까이 접근함에 따라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검문소가 설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그는 “모든 중요한 기반시설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기반 시설 근로자가 계속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대중교통 수단이 마련돼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의 대부분은 키예프 중심부에서 30km 떨어져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아직 장악하지 못했다”며 이게 러사아 공군의 효율성을 떨어트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사상자는 크렘린궁이 예상하거나 인정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BBC에 따르면 제임스 히피 국방부 차관은 전날 영국 의원들에게 러시아군 450명이 사명했고,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57명을 포함해 최소 194명이 숨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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