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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비대면인데”…개강 앞둔 대학가 이슈 된 ‘등록금 반환’
연세대 등 일부 대학 등록금 반환
소액·지원 기준 두고 의견 분분
‘확진 학생’에 대한 기준 마련도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이화 세이프 스테이션’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가 등록금 반환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해 비대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에게 코로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에도 일부에서 장학금 지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수강 인원에 따라 대면·비대면 여부가 달라지면서 ‘선별지원’ 논의가 확대될 방침이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22일 지난해 수업을 들었던 신촌캠퍼스 신입생·재학생 약 3만명에게 ‘생활비 장학금’ 12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생활비 장학금은 코로나 특별장학금의 형태로, 연세대는 장학금을 편성하기 위해 약 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경제지원 장학금도 추가로 지급한다. 코로나 특별장학금은 오는 3월 중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재학생들에게 7만7000원가량 장학금을 지급한 숭실대는 올해도 예산을 편성해 장학금 방향을 논의 중이다. 대상은 올해 수업을 듣는 재학생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보편 지원이 아닌 선별 지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올해 대면 강의를 확대하면서 별도 장학금을 편성하지 않는 대학들도 등장했다. 올해 1학기부터 전면 대면 강의를 실시하는 서울대는 올해는 코로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 지난해 서울대는 학과, 소득분위 등에 따라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려대도 올해에는 특별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에도 ‘등록금 반환’을 두고 학생과 대학 사이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수강 인원·강의 유형에 따라 여전히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는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나 수강 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며, 서강대 수강 인원이 40명 이내일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대면 수업에 기반해, 강의실 출석을 기본으로 하되 수강 인원 50명 이상 강의는 순환출석제 등으로 오프라인 수업 병행을 실시한다.

등록금 반환 형태로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와 기준을 두고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연세대 커뮤니티에는 특별장학금 안내가 올라오자 “치킨 몇 마리 사면 끝”, “졸업생도 돈 다 냈는데 왜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등 ‘푼돈 반환’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글이 올라왔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대학교들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등록금 반환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코로나 시대 등록금 반환 문제는 대학 수업의 질과도 즉결돼 있어 앞으로도 계속 논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학기 도중 재학생이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를 대비한 대응 지침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2일 ‘대면수업 운영 안전관리 지침’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여증(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학생은 소속 대학의 방역 담당자에게 통보하고 지역구 보건소, 자가진단키트 등을 활용해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대면 수업이 어려운 유증상자나 확진자는 원격 수업을 듣거나 보강을 들을 수 있다. 앞서 서울대, 고려대 등도 코로나 증상 발현 시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등교를 하지 않는 등 상황별 대응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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