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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방국과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이후 선물시장에서 WTI·브렌트유 약보합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러스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임박에 국제원유 가격이 뛰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앞둔 미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할 수 있어, 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에너지 안보 최후의 카드인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직 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이를 위해 다른 나라와의 공조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방출 시기와 규모에 대한 모델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오르는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갤런당 4달러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갤런당 3.54달러 수준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1월 고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 5000만배럴 방출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영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도 방출에 동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쳤으나, 미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고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시간 외 거래에서 0.8%, 72센트 하락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협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에 평균 배럴 당 1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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