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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러시아 가스 없이도 살 수 있다”…에너지 독립 선언
하베크 경제장관 “단기 가격 인상 시 소비자·기업 보조”
수입처 다변화·그린세 인하·북해 LNG 터미널 투자 박차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이 지난 22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독일이 ‘노르트스트림2’ 승인 중단을 계기로 러시아산 가스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23일(현지시간)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하베크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 라디오방송 도이체란트풍크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가스 없이도 가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보조금 지급 등 소비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베크 장관은 만일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초기 수요 공급 차이로 단기적으로는 가격 급등을 예상하면서도 “단기 가격 인상 시 소비자와 기업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에너지원이나 다른 공급처를 통해 공급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독일 정부는 또 가스 부문에 대한 ‘그린세(Green tax)’ 인하, 다른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금융 지원 등 산업계 피해 구제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안 도시 3곳에 짓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전용 해상 터미널 건설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하베크 장관은 최근 독일 의회에 출석해 “우리는 단일 가스 공급자로부터 독립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가스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우리만의 시설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후보지 3곳 중 우선 북해 연안의 브룬스베텔과 스타테에 정부 지원을 강화할 것이며, 완공까지 대략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 곳은 동북부 유럽과 맞닿아 있어 완공 시 미국산 LNG가 유럽으로 가는 통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노르트스트림2’ 중단 시 독일 등 유럽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등 가스 수출국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LNG 가격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보다 훨씬 비싸 유럽 소비자가 짊어져야 할 에너지 비용은 장기적으로도 커져 갈 전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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