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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생산자물가 최고치 경신...전력·가스·수도 98년 이후 상승폭 최대
전년동월비 14개월 연속 상승
연료비연동제로 전력·가스·수도 급등
한달 전보다 풋고추·조기 등 80% 올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구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1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한달 전보다 1.7% 올랐다고 밝혔다. 풋고추와 조기는 한달 새 8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1월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1년 전보다 13% 급등했는데 이같은 상승률은 199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물가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24(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9%올랐다. 12월 보합세를 보인 뒤, 한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저효과로 상승폭은 두달 연속 둔화됐다.

밥상물가와 연동되는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한달 전보다 3.7%, 2.1%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한달 전보다 1.7%가 오르며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한달 사이 0.9% 오르며 한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등은 한달 새 2.4% 급등하며 2009년 7월(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선 13.3%가 올랐다.

손진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전력가스수도 등은 6개월째 상승 중으로, 이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 때문"이라며 "전월 대비로는 2009년 7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8년 6월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운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월비 0.6% 상승했다. 2021년 1월(0.6%) 이후 1년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7.8% 상승했다. 풋고추, 조기 등은 한달 새 80.2% 77.8%가 급등했다. 돼지고기는 한달 전보다 9.5%가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4.4%가 올랐다.

공산품은 휴대용 전화기(-5.2%), 디램(-10.1%)을 제외한 경유, 휘발유 등이 8~10%대 상승하는 대부분의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오르며 한달 새 상승세로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14.86)는 전월비 0.8%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12.0% 올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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