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력 빠지고, 세수가 줄어든다고?”…포스코 지주사 전환 오해와 진실
포스코 신사업 나누고 지역사회와 상생…“포항과 함께 간다”
본사 포항 유지…생산·세금·고용·투자 등 기여
공장·체인지업그라운드 등 포항 중심 전략 고수
올해 투자만 2조8000억원…생산체제 확충 계획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내달 2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포스코가 ‘포항=운명공동체’라는 지향점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을 싣는다. 신사업을 바탕으로 생산·세금·고용·투자 등 모든 측면을 포항시에 이바지하려는 전략이다.

포항시와 갈등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에 설립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앞서 경영전략, 그룹사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는 200명 내외의 인력이 서울에 있어 효율성 향상과 각 사업회사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포스코홀딩스가 설립된 이후에도 포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가 기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대부분 인력과 자산이 철강회사 ‘포스코’로 이전되므로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악영향도 없다.

지주사 전환으로 포항시 세수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지방세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는 법인세 산출세액의 10%를 사업장별로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으로 적절히 나눠 납부한다. 지주사로 전환되더라도 포항제철소 연면적과 종업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는 현재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신설되는 연구원이 수도권에 신설돼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포스코는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원을 집중적으로 채용해 신기술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수도권은 인공지능(AI)·이차전지 등 미래기술분야의 인력자원이 풍부하고, IT기업과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있어 기술교류와 협업이 수월하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앞으로도 철강산업에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의 균형성장이 포항지역 발전에 더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1538은 포스코가 포항 본사 인근에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 수변 공원 등을 테마공원 형태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포스코와 철강 산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 지역에서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했다. 서울 근무 직원들을 포항으로 전환 배치하고 이차전지소재 분야 투자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철강사업의 경우 탄소중립 생산체제로 단계적 전환과 그린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가 예정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중장기 철강사업은 6기 코크스, 2열연 가열로 등 1조6000억원 규모다. 올해 야드 밀폐화와 4기 코크스 합리화 등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강건재, 에너지 등 친환경 철강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비롯해 고부가제품 솔루션 확대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6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는 것도 지역 상생에 무게를 둔 행보다.

아울러 포스코는 ‘포스텍’을 설립해 포항을 교육 도시로, 지난해는 ‘파크1538’, ‘스페이스워크’를 개관하며 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차세대 신소재로 손꼽히는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그래핀 스퀘어도 포항시에 유치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1% 나눔사업·지정기탁금 등 매년 10억원 이상의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신사업 기술이 양산화에 성공하면 생산설비는 포항에 우선적으로 건설해 포항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포항지역에 양극재 공장 설립이 결정돼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확장에 따른 지역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포스코 제공]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