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의 74%이상이 국내 제조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2일 지난 2021년 총 10만338대의 전기차가 등록됐고, 이 중 국내 제조차량은 7만4393대로 74.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승용 차량의 지난해 국내 비중은 작년 4월 출시한 아이오닉5과 8월 출시한 EV6 등의 판매 호조로 64.5%를 기록하며, 직전연도 전기승용 차량 국내 제조율인 47.6%보다 크게 상승했다.

환경부는 일본, 중국, 독일 등 다른 나라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여건을 적극 반영햐 전기차 보조금체계를 다양하게 개편, 추진 중이다. 연교차가 큰 우리나라 기후특성상 2020년부터 저온 주행거리, 전비 등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해 왔고, 국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올해부터 제조·수입사 대상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했다. 국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은 2022년 2907개에서 2023년 5914개, 2024년에는 1만3826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환경부는 국내 전기차 보급을 위해 시행 중인 저공해차 보급목표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최대 7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 확대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6000만원 미만 전기차의 경우 100% 지원하던 보조금을 올해부턴 500만원 저렴한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대해서만 100% 지원하는 등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 지급률을 달리 적용해 고가 전기차보다 고성능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지원한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국내 전기차 보급 여건,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기차 경쟁력 강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등에 기여하도록 보조금체계를 적극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에 확정된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침에 따라 올해 총 20만7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올해 국내 제조율이 지난해보다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기차의 외부급전기능 등 신기술 활성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조금 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