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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케이팝 선구자 SM엔터, 주가 저평가
"소수 주주 추천 감사 선임 통해 주주가치 보호해야"
[비사이드코리아 캡처]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골드만삭스·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에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제안에 나섰다. 소수 주주로서 감사 선임을 제안하는 등 행동주의 주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의 2021년도 정기 주주총회에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現 SK넥실리스) 전(前) CFO의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창환 대표는 “SM엔터는 케이팝 산업의 선구자로,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며 뛰어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다만 거버넌스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자본시장 인식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는 NCT, EXO를 중심으로 지난 한 해 1731만장의 음반을 판매, 같은 기간 방탄소년단 중심으로 1425만장을 판매한 하이브,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를 중심으로 644만장을 판매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누르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5763억원으로, 하이브(10조8553억원)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SM엔터의 주가는 JYP엔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JYP의 매출은 SM엔터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같은 저평가에 대해 "최근 잦은 분기순이익 어닝 쇼크 발생, 2021년 2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한 202억원의 세금 추징,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와의 대규모 특수관계인 거래,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저하된 점이 주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에는 KB자산운용에서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유사한 문제들에 대해 에스엠에 변화를 요구한 바도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SM엔터 총괄프로듀서 지분의 M&A가 만일 진행된다면 100% 지분 매수가 아닌 대주주 지분에 한해서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매수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수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인 감사 선임이 인수기업의 주주와 SM엔터 주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회사 주주가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감사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과 SK하이닉스 금융팀을 거쳐,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의해 오비맥주 자금팀에 영입돼 성공적인 투자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후 KKR의 또 다른 피투자회사인 전지박 세계 1위 기업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의 경영지원본부장 CFO를 맡은 바 있다.

곽 감사 후보는 “주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때까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에 걸맞는 자본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에스엠 감사 선임 주주제안에 관련된 상세 내용은 주주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의 에스엠 라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2021년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창환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바이아웃, M&A, 피투자기업 가치증대, 상장기업 조사연구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주목해 바이아웃PE 스타일의 기업 리서치를 통해 발굴한 소수의 확신 있는 국내 상장기업에 집중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운용사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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