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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개월만에 확진자 200만명…당국 "의료 여력 충분"
누적 100만명에는 2년, 200만명 도달엔 2주밖에 안걸려
위중증 하루 500명 목전...중환자병상 가동률 17일새 2배↑
병상 확보에도 의료인력 감염 급증하면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
전해철 "40대 기저질환자 팍스로비드 처방"...노바백스 사전 예약도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개월 만이다. 재택 치료 환자도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보름 여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고, 병원 내 감염이 늘면서 의료 인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노바백스 사전예약을 받는다.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을 40대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넓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5362명(국내 9만5218명, 해외 14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후 연사흘 10만명을 넘어선 확진자 수가 9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인원이 감소하는 ‘주말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포함한 국내 누적 확진자는 205만8184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1개월 만이다. 확진자 수 증가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명을 넘어섰다. 두 달 후인 지난 6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번에는 보름 만에 100만명이 더 늘어 200만명을 넘겼다.

PCR 검사 유료 전환 이후 전체 감염자 중 3분의 1 정도만 찾아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는 3~4배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택치료자 수도 지난 14일 20만명에서 20일 0시 기준 45만493명으로 1주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 상 ‘음성’ 판정을 받은 유증상자 중 ‘스스로’ 재택치료 중인 이들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다. 중증환자는 하루 500명을 돌파할 기세다. 지난 16일 이래 313명→389명→408명→439명에서 이날 480명까지 나흘 만에 167명(53.4%) 늘었다.

특히 지난 3일 14.9%이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0일 35.4%로 17일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저녁 수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생후 7개월 아이가 응급 상황에서 병상을 찾지 못해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의료 인력도 부족해지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종합병원급에선 하루 10~20명, 대학병원급에선 50명씩 확진자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탓에 병상 확충에도 중증 환자가 1500명만 넘어가도 의료 체계는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5명 더 늘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7450명(치명률 0.36%)이다.

다만 정부는 “의료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에서 “지난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전주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병상 가동률은 약 33%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오늘부터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이 40세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날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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