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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루프트한자, 우크라 전쟁 위기에 “키예프·오데사行 운항 중단”
21~28일 운항 중단…추후 상황 보고 재개여부 결정
독일 유명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소속 항공기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서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잇따라 경고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독일 유명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우크라이나행(行) 항공편에 대해 운항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비롯해 남부 주요 항구 도시인 오데사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루프트한자는 성명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계속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내외 당국과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 측은 28일까지 일단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뒤 추후 상황을 보고 운항 재개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루프트한자는 키예프에서 철수한 미 대사관이 임시로 옮겨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브(Lviv)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은 기존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루프트한자 그룹 소속 스위스항공도 이날 키예프행 항공편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스위스항공 이외에도 오스트리아항공, 유로윙 등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터키항공도 우크라이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며 고객들에게 우크라이나행 항공권을 반환하거나 변경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보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하는 항공사가 추가로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2014년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던터라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한편,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LCC) 라이언에어와 헝가리 항공사 위즈에어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행 항공편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위즈에어 측은 성명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만큼, 예약 승객들은 정기적으로 사측의 공지 메일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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