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니콘 이끈 뉴리치…자산관리 넘어 경영까지 도움 드려요”[人터뷰]
‘The SNI Center’ 백혜진 상무
기업 성장따라 자산관리 원스톱 서비스
40대 ‘뉴리치’ 기존 자산가와 다른 니즈
세상 변화에 민감…창의적·공격적 투자
승계·상속보다 기부·기여에 가치 부여
백혜진 삼성증권 상무가 서울 서초구 서초구 삼성타운금융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최근 5년 동안 고액자산가의 자산이 일반층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특히 고액자산가 중에서도 일명 ‘뉴 리치(New Rich:신흥 고액자산가)’의 자산은 두 배정도 높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WM) 명가로 불리는 삼성증권이 지난달 뉴 리치를 겨냥한 ‘The SNI Center’를 출범했다. ‘The SNI Center’는 11명의 전문 PB와 55명의 패밀리오피스 커미티가 지원하고 있다.

PB가 고객의 니즈를 전달하면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리서치, 기업금융(IB), 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연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가장 좋은 방안을 찾는 방식이다 SNI의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백혜진 상무는 빠르게 증가하는 뉴 리치는 기존의 고액자산가와는 다른 니즈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 경영진 등이 많으세요. 회사가 유니콘, 데카콘 등으로 성장하면서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높아진 분들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자산이 급증했다는 공통점이 있죠. 그런데 2~3세 오너는 지분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면, 뉴 리치는 주식뿐만 아니라 보유 현금도 많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30~40대가 대부분인 뉴 리치들은 기존의 초고액자산가들과 투자 성향도 매우 다르다.

“기업공개(IPO), M&A 등을 통해 빠른 시간에 초고액자산가로 성장해서인지 새로운 트렌드을 읽고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고 하세요. 여행·소비보다는 신사업 발굴·재교육 등 의미 있는 일에 자산을 사용하고 싶어하죠”

기업의 성장이 뉴리치의 자산관리와 맞물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에서는 자산 배분 및 투자, 세금, 상속 등 전통의 자산관리 영역을 넘어 기업의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투자 유치 등 자금 조달,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 구주 매각 등 지분 관리, 스톡옵션 부여 등 임직원 관리 등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일례로 회사가 스톡옵션을 부여하면 임직원들이 이를 어떻게 행사해야하는지 정보가 부족하다면 삼성증권이 회사가 일괄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제공, 임직원들이 정보만 입력하면 언제든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인에게는 자금 조달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구주 매각 등의 지분 관리, 자산 유동화 등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된다.

“창업자들을 보면 주식의 규모는 수천억원인데 이를 유동화하지 못해 현금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고객의 주식을 모아서 하나의 신탁으로 만들고 패밀리오피스나 The SNI Center 등의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시장이 만들어졌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거나 M&A를 단행할 때도 SI를 찾아가 연결해주기도 하고, 인수 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을 추려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사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뉴 리치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중 기부 관련 컨설팅도 있다. 짧은 기간 부을 이룬만큼 사회적 기여와 이를 통해 인정받는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리치들은 아직 젊다 보니 가업 승계, 상속 이런 분야보다는 어떻게 하면 투자를 통해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할지, 어떻게 기부를 해야 경제 발전에 기여할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각자의 기대치를 담은 효율적인 투자와 기부가 되도록, 한발 더 나아가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에요”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