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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하굿둑 35년만에 개방...환경부 "기수생태계 복원 본격 추진"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
상류 15km 이내에서 안정적 기수역 조성
2022년도 첫 바닷물 유입으로 기수역 복원 개시
한정애 장관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 만들 것"

낙동강하굿둑.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낙동강 하굿둑이 35년만에 개방돼 첫 해수유입이 이뤄졌다. 정부는 3월 말까지 모두 3차례의 대조기에 하굿둑 상류로 해수를 유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18일 부산광역시 을숙도 낙동강하굿둑 전망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입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선 생태복원을 위한 은어 치어 방류행사와 을숙도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낙동강 하구의 과거와 미래를 보고 상상할 수 있도록 내달 말까지 낙동강물문화관에서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밖에 내달 6일까지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주변 증강현실과 눈속임예술 체험행사 등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본격적으로 기수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먼저 하굿둑 상류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하굿둑 상류 15㎞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기수역을 조성하고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로 인한 변화를 중장기적으로 관측한다.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하천·토양·지하수 등의 염분변화에 대한 관측을 강화해 염분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또,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수생태계 복원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동시에 하천·하구·연안간 통합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간 협력을 강화한다.

2월부터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로 유입시켜 기수역을 조성하는 것은 하굿둑 준공 35년만에 처음이다. 갈수기임을 고려해 3월까진 하굿둑 상류 9㎞ 이내로만 기수역을 조성하고 그 영향을 관측한다. 연말까지 가능한 매월 대조기마다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을 유입해 자연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해수 유통에 따라 하굿둑 상류의 어종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우선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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