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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에 1200억 지급…당신은 찬성하시겠습니까?
애플 CEO 보상안
의결권자문사 ISS
주주에 반대 권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9900만달러(약 1186억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CEO가 지난해 받은 주식 보상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급여 및 보너스 패키지에 반대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쿡 CEO는 지난해 300만달러의 급여 외에 120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와 8200만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았다. 여기에 개인 경호 비용 63만630달러와 개인 전용기 비용 71만2488달러까지 더해지며 2021년 보수가 총 987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상당히 초과된 특전”이라고 ISS는 지적했다. ISS가 애플의 급여에 대해 반대 의결을 권고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애플의 경영진 보수 패키지에 대한 주주 투표는 권고의 역할만 할 뿐 이사회에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는 기능은 없다. 지난해 애플 주주 투표 중 약 95%는 회사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올해 이러한 항의는 쿡 CEO의 급여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어난지 9년 만의 일이다.

쿡은 지난 2011년 CEO 취임 후 새로운 인센티브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2013년 보수의 절반을 주가 이익에 연동할 수 있도록 성과급 기준을 수정했다. 당시 애플 주주의 3분의 1 가량이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급여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애플 이사회는 지난달 발송한 의결권위임권유서에서 2021년 매출과 이익이 회사의 목표치를 상당히 초과해 경영진의 성과 보너스를 최대로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연례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급여에 대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한 비율은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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