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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가 보증해도…울산지피에스 회사채 흥행 실패
1500억 수요예측에 300억 모여
금리상승…투자자 눈높이 높아져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한파가 SK그룹에까지 미쳤다. 울산지피에스가 사상 첫 공모채 발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300억원만 모였다. 주관사 총액 인수로 1500억원 조달은 가능하지만 체면을 구긴 모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울산지피에스는 전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 1000억원 모집에만 300억원이 모였다. 5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아무런 자금을 받지 못했다. 울산지피에스는 마이너스(-) 30베이시스포인트(1bp=0.01%)~3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SK증권이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 2014년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당시 매물로 나와 SK가스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 2019년 당진에코파워에서 현재의 울산지피에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에 이번 회사채는 울산지피에스가 SK그룹 편입 이후 발행하는 첫 공모채다.

이 가운데 울산지피에스의 회사채 발행결과가 저조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최근 회사채 금리급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집행이 인색하지만, 대기업이 SK가스가 지급보증을 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신용도가 높은 SK가스가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도 SK가스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적용받았다. 실적안정성의 약점, 발전사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지만, 결국 금리 수준이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GPS는 지난 1월 SK에코플랜트와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시설 투자를 위한 EPC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약 93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용량 1227MW의 발전소를 완공할 예정이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자금은 관련 발전소 건립에 쓸 예정이다.

한편, 최근 울산GPS 뿐만 아니라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매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3년물로 1000억원 모집에 700억원을, 한국토지신탁은 2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400억원, 3년물로 4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을 받아 총 10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을 받는 등 모집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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