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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하는 대회는 메이저라도 불참"
노바크 조코비치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15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만 뛸 수 있는 대회에는 나가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1월 초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그는 입국 전에 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 주 정부와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호주 연방 정부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조코비치는 호주 연방 정부와 두 차례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패소해 대회 개막 전날인 1월 16일에 호주를 떠나 세르비아로 귀국했다.

그는 "내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지금도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가 열리는 대부분의 나라에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에 백신을 주입할 것인지 선택할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식단 관리에도 철저한 편인 그는 "나는 내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에 의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경우 불참할 것이냐는 물음에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 몸과 관련한 결정은 그 어느 대회의 타이틀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내가 백신 접종 반대주의자는 아니다"라며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현재 프랑스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최근 4개월 이내에 코로나19 양성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이 개막하는 5월 말에는 '최근 4개월' 기간을 벗어나게 된다.

다만 프랑스 정부가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조코비치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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