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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도 속속 빗장 푼다 “일희일비 않고 앞으로 전진”
한국, 외교상호주의·위드코로나, 개방 불가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입국규제 완화에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방역태세를 가동하던 아시아가 조금씩 국제 관광교류의 빗장을 풀고 있다.

이미 몇달 전부터 자유로운 관광교류를 하고 있는 유럽과 아메리카, 아중동(북아프리카-서아시아) 상당수 국가들과는 달리, 아시아만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전향적인 정책을 취하는 것은 코로나 일일 상황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큰 흐름 따라 멀리 보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국가의 정상적인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과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서아시아는 개방이 대세이고,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을 중심으로 문호개방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춤

한국정부도 ▷방역수준과 외교상 관계 등 나라별로 격리면제와 격리를 차별해서 시행할 것과 부스터샷 접종차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업계가 요구하고 있고, ▷이미 스스로 천명한 ‘위드코로나’의 대세를 점진적으로 따라야 하며, ▷외교적 상호주의에 따라 우리에게 문호를 개방한 나라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외교상 책무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택적-단계적 규제 완화에 조만간 나설 방침이다.

한때 한국민에 대해 특별히 빗장을 풀었던 독일은 한국측의 자국민(유럽인) 규제가 여전하자,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만 쏙 뺀 적도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마냥 우리 문만 잠글 수는 없는 상황이다.

15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내외국인 모두 다음 주부터 입국 시 격리기간을 3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루훗 장관은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백신 접종이 늘면 4월 1일부터 또는 그보다 더 빨리 중앙집중식 격리를 없앨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접종 완료 외국인이 대표적 관광지인 발리섬, 빈탄섬, 바탐섬 만을 여행할땐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이미 시행중이다.

태국 방콕

네이션 등 동남아 언론들은 14일 따위신 위사누요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대변인은 자국 교통부가 최근 제안한 인도와의 ‘항공 트래블 버블’(ATB)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따위신 대변인은 양국의 항공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가 제공됨으로써, 항공편 운항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3월엔 중국, 말레이시아와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 교류협약)를 추진할 방침이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시작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같은 해 12월21일 중단했던 백신접종완료자 무격리 입국을 우수방역국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일부터 재개한 바 있다.

필리핀은 지난 10일 부터 비자 면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완전 개방, 격리 면제하는 정책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흥 감염병 관리를 위한 테스크 포스(IATF-EID)’가 필리핀 관광부의 제안을 승인한 후,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경 개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2세 미만 외국 국적 아동의 경우 예방접종을 완료한 해당 국가 부모와 함께 여행을 할 경우에 예방접종증명이 면제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르면 3월 말에는 국경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베트남이 안전하게 관광업의 문호를 재개방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면서, 이상적으로는 3월 말에 그리고 늦어도 4월 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오는 3월31일부터는 해외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완전히 국경을 재개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부터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시행중이다. 다만 입국서류가 까다롭다. 입국시 제출해야 하는 모든 서류는 사전에 컬러로 출력해 입국시 지참해야 하며, 서류상의 인장이 필수적이다. 완료자라도 공항도착시 신속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일 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스리랑카는 백신접종 완료 후 입국하는 관광비자 소지자의 경우 입국 즉시 자유 이동 가능토록 한 정책을 시행중이다. 다만 12-18세 백신 미접종자는 동반 부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정부시설 또는‘사전 지정된 관광객용 인증호텔’에서 대기 ▷도착 1일차에 PCR 검사를 실시후 음성 판정 시 자유 이동 가능 등의 단서를 두고 있다.

사이판으로 대표되는 북마리아나제도 티니안섬의 한국 징용자 후손들
호주 퀸즈랜드주

일제 한국인 징용자 후손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는 사이판,티니안, 로타 등으로 구성된 북마리아나 제도는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격리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가 동행하면 된다. 우리와의 트래블버블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인 여행자가 귀국할 때 격리면제되는 유일한 지역이다.

몰디브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백신접종 완료자,PCR 음성결과서 지참자에게 격리면제를 해주고 있다.

호주는 2월부터 원칙적으로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를 없앴다. 그러나 주 별, 상황 별 변동이 생기고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직전까지 살펴야 한다.

한편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들은 유일한 귀국시 격리면제지역 사이판-티니안 외에도 태국, 필리핀등 최근 현지 격리면제 국가로 여행가는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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