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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새 10년차 총 17승 김효주...“나는 골프천재 아닌 노력파죠”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2012년 아마추어로 프로대회 2개를 우승하고, 프로로 데뷔한 김효주는 올해 데뷔 10년 차다. 10년간 승수는 LPGA 3승과 KLPGA 14승, 총 17승이다. 김효주는 한주, 한주 대회를 치르다 보면 한해가 훌쩍 가고, 늘 아쉬운 점들이 늘 가득하지만, 그래도 17승이라는 숫자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코로나가 시작된 2019년 이후 한국에서만 4승을 올렸다.

선글라스를 쓰고 포커 페이스로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다가도 캐디나 동료 선수와 대화하거나 굿샷이 나왔을 때 활짝 웃는 얼굴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잘 안될 때 화가 나고, 샷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아 낙심하며 때려치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 골프를 떠난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고 김효주는 말한다. 하지만, 한없이 밝아 보이고, 초긍정이라는 얘기를 듣는 김효주도 늘 고민은 있다.

어느새 10년차 베테랑인 김효주. 신인 때와 지금 본인의 모습에서 달라진 게 뭐냐고 묻자 주름이 많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효주는 현재 한국에서 열심히 체력 훈련 중이다. 운동의 중요성을 늘 알고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더 그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올해 전지 훈련을 한국에서 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라운드를 자주 나가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굳이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했다. 해외 전지 훈련을 처음으로 가지 못했던 2020년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상금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골프 천재라 부르지만 본인은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천재였으면 더 많이 우승했겠죠. 전 그저 골프가 너무 재밌어요.” 김효주는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좋은 성적과 자기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일 뿐이다. 김효주는 이번 겨울 동안 자신이 보기에 좀 흐느적대는 스윙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연습을 하는 선수라도 계속 시합을 하다보면 스윙이 흐트러지고 헐렁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김효주는 비시즌 동안 그걸 조여서 올해 새로운 트로피를 들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 김효주는 실수를 하더라도 부딪혀서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세게 빗나간 샷이 떠오르면 선수는 코스를 공략할 때 자신도 모르게 안전하게 치고, 핀을 피하게 된다. 자신감이 있을 때 에이밍도 더 정확해지고, 스윙도 편안하게 휘두르게 된다며 올해는 그걸 잘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능한 오랫동안 골프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김효주의 마음. 그렇게 웃으며 골프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KLPGA 프로 · 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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