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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실용외교위 “美中 선택 아닌 韓 정체성 따라 방향 선택”
이재명 직속 실용외교위 ‘실용외교’ 세미나
“韓 외교력, 英·佛·獨 버금가는 외교 실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는 14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신경제·신안보시대 대한민국의 실용외교 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정책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는 14일 세미나를 열고 대한민국 국력에 걸맞은 ‘외교 선진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실용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는 이날 서울 시내 호텔에서 ‘신경제·신안보시대 대한민국 실용외교’를 주제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주관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우리 외교력이 아직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국력을 바탕으로 외교력도 선진 대한민국에 적합한 외교를 구사해야 할 때가 됐다. 외교 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외교 기조로 실용외교를 내세우고 있다.

이념과 정파적 사고에서 벗어나 냉엄한 국제현실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기반으로 국민 생활 개선과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능동적인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위 위원장은 실용외교와 관련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실용성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간 이뤄온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문화적 역량이라는 3기둥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정신적 가치 추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익 우선의 실질적 측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현실적 해결 방안 마련, 포괄적 한미동맹 고도화와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 유럽·아세안·인도·유라시아·아중동·중남미 등 외교관계 다변화, 그리고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 지원 및 활용 강화 등의 과제를 실용적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러한 능동적 외교 추진은 미중경쟁 및 대립 심화 상황 속에서 국익 중심의 주체적 대응, 북핵문제 해결 노력 과정에서의 우리의 적극적 역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전략의 실용적 활용 등과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실용외교는 ‘주가 5000 달성, 국민소득 5만 달러, 종합국력 세계 5위’를 목표로 하는 외교정책 기조다.

위 위원장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외교력이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고 우리 젊은이들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이 세계무대로 나아가 자신의 기량과 꿈, 전문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날의 도래에 기여하는 외교를 실현할 것”이라며 “그러면 그것은 선진외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특히 첨예화되는 미중갈등 속 한국 외교와 관련 “이 후보는 미국이나 중국을 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에 따라 주체적으로 나갈 방향을 선택하겠다고 대처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우리의 기본 정향을 갖고 대두되는 사안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본방향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고 중국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우리 외교정책은 일관성과 일체성, 예측가능성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는 현실외교의 지향성”이라면서 “미중 전략경쟁구도 속에서 강요된 양자택일의 관점을 지양해야 하며 국내정치적 정쟁구도와 이념적 편향성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원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과 외교의 상대적 자율성을 활용해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는 외교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한국의 세계외교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냉전체제 해체기 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한국의 외교적 지형이 변화해 왔지만 동아시아 중심의 관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제 글로벌 공간으로 나아가는 능동적 외교전략을 통해 한국의 지속가능한 국가발전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선진 실용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수미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경환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 ‘글로벌 신안보 위협과 국가 책무성’, 김연규 한양대 교수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또 한동만 전 필리핀 대사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재덕 원광대 교수, 황재준 북한대학원대학교 객원연구위원이 토론, 그리고 이수훈 전 일본대사와 임성남 전 외교부 제1차관이 총평을 맡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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