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특례시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2020년 1월22일 염태영 수원시장의 전국 지자체장 최초로 코로나 속보 1보를 올렸다. 그는 설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에 골몰했다. 이때부터 염 시장의 ‘과잉대응’은 시작됐다. 재난을 미리예측하고 대응책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남달랐다. 전국의 모범사례가 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당시)보다 빨랐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염태영 수원시장이 14일 마지막 코로나 19 대응 속보를 자신의 페북에 올렸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 전사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대통령’이란 별칭이 전혀 손색이 없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수원시 코로나19 대응은 계속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 (14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수원시 대응 2801보’를 게시했습니다. 1보는 2020년 1월 22일이었습니다. 수원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 1명과 유증상자 1명에 대한 소식이었죠.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잉대응’을 기조로 한 수원시 감염병 대응의 서막이었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제 게시물은 입소문을 탔습니다. SNS에 공유되는 속도는 빛과 같았고, 격려와 응원의 댓글은 큰 힘이 됐습니다. 그럴수록 시민 피부에 와닿을 감염병 정보를 신속 · 정확 · 투명하게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내용을 정리하고 늦은 밤과 새벽에도 글을 올렸었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환자 정보공개는 물론, 끊임없는 감염병 위기에 쉼없이 대응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우리시의 감염병 대응 노력과 재난지원금 등 각종 지원정책, 의료기관 · 보건소 등 현장의 희생과 헌신, 더 힘든 이웃에게 나눠달라는 따뜻한 시민정신, 시민의 방역수칙 동참을 바라는 소중한 글들을 하나하나 이어왔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그간 성원해 주신 시민, 페친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수원시장 직을 내려놓지만, 수원시의 감염병 대응은 멈추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수원시 대응 메시지가 제 ‘염태영 수원시장’ 계정에는 더는 게시되지 않지만, 수원시청 홈페이지 ·블로그·페이스북에서 계속됩니다. 성큼 다가올 봄날처럼, 모두가 바라는 일상회복도 앞당겨지길 소원합니다”고 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수원특례시장 염 태 영’이란 황금빛 새 명패가 제 집무실 책상 앞에 놓인 지 딱 1달 됐네요. 퇴임식을 하루 앞둔 오늘, 집무실을 비우기 위한 작업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제 명패 앞에 오붓하니 앉아 봅니다. 가슴 한편이 먹먹해 오면서, 짧지 않은 지난 12년간의 여러 일들이 제 뇌리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매 순간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 영원히 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 페북 코로나 1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