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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에도 학교는 간다…우리아이 ‘등교룩’ 준비완료
백화점, 아동 카테고리 매출 증가
명품 키즈브랜드 신장률 50.9%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펜디키즈 매장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 주부 이모(41)씨는 다음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의 책가방을 사러 지난 주말 백화점 쇼핑에 나섰다가 봄점퍼와 원피스 등 아동패션관에서만 60만원을 넘게 썼다. 이 씨는 “코로나에도 등교가 늘고, 특히 저학년은 계속 학교를 간다고 하니 잘 입혀주고 싶은 마음에 지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도 정상등교 방침에 따라 학부모들의 신학기 준비가 분주하다. 특히 개학 자체가 미뤄졌던 코로나 초기 아동 패션도 침체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이의 등교 패션에 공들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백화점의 아동 카테고리 매출이 등원·등교 확대 움직임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백화점3사 아동 매출 신장률은 롯데 32.9%, 신세계 29.3%, 현대 42.1%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새학기 시즌을 맞아 최근 유아동 의류 및 가방 등 잡화 등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아동복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아동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후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명품 열풍 및 중고거래 확산은 아동 패션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키즈 명품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 29.4%, 현대는 41.3%를 기록했다. 롯데는 명품 키즈 브랜드만 따로 뽑을 경우 신장률이 50.9%로 전체 아동 카테고리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저출산 시대가 불러온 ‘골드 키즈’, ‘텐포켓’(한 명의 아이에게 부모·조부모·친척·지인까지 지갑을 여는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가인 키즈 명품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백화점은 키즈 명품 단독매장 및 편집숍을 늘리는 추세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를 오픈했으며, 대전 신세계는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등의 매장을 열었다. 디올의 유아복 브랜드인 베이비 디올은 이르면 오는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압구정본점 지하2층을 리뉴얼하면서 명품 아동을 강화해 지방시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을 입점시켰다.

아이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패션에 민감한 부모들이 한번에 쇼핑할 수 있도록 전문몰의 카테고리 확장도 늘고 있다. 무신사는 14일 무신사 스토어 내 독립 운영되는 전문관 형태로 ‘무신사 키즈’를 론칭한다. 무신사 스토어 인기브랜드의 키즈 라인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1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또 명품 전문 플랫폼인 머스트잇은 지난해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대비 162% 증가했으며, 올해 북유럽 감성의 키즈 브랜드 위주로 상품군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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