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野단일화, 정권교체 지지층은 尹 친여성향은 安…‘역선택’ 최대 쟁점
野후보 전체 지지도서 접전 벌이는 尹·安
정권교체 한정, 尹 30~45%P 격차로 앞서
정권재창출 한정, 安 지지율 60~70%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신혜원 기자] 3·9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양강 후보의 초박빙 구도 속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결합은 단숨에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모두 단일화의 대의엔 찬성의사를 밝혔지만 방법론을 두고는 이견이 팽팽하다. 안 후보는 100%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역선택’ 우려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후보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다.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 과정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권교체 지지층은 윤 후보를,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친여성향 유권자층은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극명하고 엇갈린다.

한국리서치(KBS 의뢰, 지난 7~9일 조사)가 발표한 ‘야권 단일화 선호 후보’ 조사 결과, 안 후보는 45.5%의 지지를 얻어 44.2%를 기록한 윤 후보를 소폭 앞섰다. 다만, 정권교체 지지층에선 윤 후보 69%, 안 후보 25.9%였고 정권재창출 지지층에선 윤 후보 11.5%, 안 후보 77.3%였다. 칸타코리아(서울경제 의뢰, 지난 8~9일 조사)의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윤 후보가 43%로 안 후보(37.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권교체 지지층 사이에선 윤 후보는 67.1%, 안 후보22.8%였고, 정권재창출 응답자 중에선 윤 후보 8.3%, 안 후보 60.2%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야권 단일화 카드를 던져 현 국면을 타개하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출마선언 후 내내 따라다녔던 ‘단일화 꼬리표’를 떼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셈이다.

반면 공을 넘겨받은 윤 후보는 거부도 수용도 어려운 애매한 상황으로 딜레마가 커진 분위기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이재명 후보에 안정적으로 우위를 유지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논의 자체를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도 고심이 묻어난다.

mkkang@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